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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정 앞 흙길계단.
그저께 아버지와 함께 한강에 운동하러 갔다가
우연히 바위절 터를 지나치게 되었는데 너무 좋아서
이번에 다시 사진기를 들고 찾아가게 되었답니다.
이 곳에 이런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삼국시대부터 내려가는데요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바위에 백중사라는 절을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구요
그 후에는 그 터에 조선시대 구암서원이 들어 섰는데요
당시 이 지역의 자랑이라고 할 정로 훌륭한 문관이 많이 배출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고종때에 서원철폐령과 동시에 철거 되고
그 터에 기념비만 남아있다가 서울시에서 그 근처에 취수장을 세우면서
기존에 남아 있던 터를 공원으로 지정함과 동시에
구암정을 세워 지금까지 이르게 됩니다.
구암서원 터. 이 전엔 백중사가 세워져 있다고 한다.
옆을 보면 언제 세워졌는지 알 수 있다. 무려 대조선 ㄷㄷㄷ |
구암서원 기념비. 백년을 넘게 이 곳에 서있다. |
개인적으로는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일출을 보고 싶다면 아차산을 간다고 한다면
저는 일몰을 볼 만한 곳으로 이 곳 구암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 멀리 아차산 뒤로 지는 해는 정말이지 우리 동네에서도 이런 광경을 본다니...
이 사진을 찍었을 당시에는 아직 완전히 해가 지지 않아서
좀 더 이 주변을 산책 한 후에 다시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올 때쯤 되니 스멀스멀 해가 지는게 보이더군요...
산책길에서 바라 본 구암정 |
구암정 올라가는 길에서... |
이제 구암정 위에서 삼각대 세우고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는데....
갑자기 동장군의 때아닌 Made in Hangang 칼바람이...ㄷㄷㄷ
정말 손꼬락이 끊어질 듯할 정도여서 셔터 누르기도 힘들었고
중간중간에는 아예 삼각대까지 휘청 거리기까지... ㅠㅠ
역시 겨울철에는 춥든 따듯하든
주머니에 핫팩 하나는 챙겨하 한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낍니다.
그래도 사진은 결국엔 찍어냈으니 일단 올려야겠죠?
어제는 그래도 붉게 물든 동그랑땡 해가 졌는데
오늘은 날씨가 무쟈게 좋았는지 질 때까지 주황색 빛을 잃지 않네요
붉은 해가 멋있는데... 히잉 ㅠㅠ
그래도 광풍에도 불구하고 사지 멀쩡한 채 찍고 돌아온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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